2009년 06월 19일
i'm fine without you
낯익은 번호와 낯익은 목소리. 변하지 않는 것도 있구나. 기억 속에서 너를 소환하기 위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 언젠가 술취한 네가 내게 했던 말. 시간이 이만큼 흐르고 이미 넌 잊었겠지만 가끔 난 생각해. 무슨 의미였을까. 그때 넌 어떤 기분이었을까.
문장 하나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뒤끝있는 여자, 둔해서 뒤늦게 상처받지만 죽을 때까지 되새겨볼 말들, 언어들. 물론 긍정적인 문장도 없진 않다. '지금은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을래'같은 거. 당시엔 왕년에 시 좀 쓰셨나 생각했지만 지금은 고맙게 생각한다. 내 생애 낭만적인 사랑이란 게 있다면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거야. 그때도 믿음이 부족해서 제대로 하진 못했지만. 얼굴, 표정, 이름은 가물가물해져도 그런 건 남아.
그런데
# by | 2009/06/19 01:18 | 궁시렁 섬 | 트랙백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